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은 2012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과 세월의 흐름을 담아내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었습니다. 젊은 날의 사랑과 씁쓸한 추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승민과 서연 두 주인공이 대학시절을 보내고 한참 후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과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첫사랑의 아픔과 기쁨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건축학개론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영화를 왜 추천하는지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첫사랑의 아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첫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축학 개론은 대학생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들의 대학시절을 보여줍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참 후에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승민은 성공한 건축가가 되었고 서연은 그런 그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합니다. 두 사람의 재회는 오래된 감정과 해결되지 않았던 감정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은 과거의 사랑을 아쉬워하고 그때를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대학 시절과 중년이 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 설정은 첫사랑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어린 승민과 서연의 풋풋한 모습과 열정이 관객들에게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젊은 시절 꾸밈없고 계산 없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영화는 세월이 흐르면서 맞이하는 다양한 기회들을 잡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또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청춘
영화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 후반의 한국 대학 생활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SNS도 없었습니다. 어린 승민과 서연은 교양 수업을 함께 듣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끌렸으나 첫사랑이라 서툴었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고백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김동률의 '취중진담'이라는 노래를 함께 들으며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 많은 관객들은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199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이 음악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이 노래와 다양한 배경 설정 덕분에 기성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젊은 관객들은 1990년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건축물을 관계에 대한 은유로 사용합니다. 각 건물은 인생의 각기 다른 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승민에게 건축이란 자신의 감정, 특히 서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었습니다. 건축물을 인물의 감정의 통로로 사용한 설정은 영화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건축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연기와 음악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출연진들입니다. 어린 서연 역의 수지는 속을 알 수 없는 여대생을 매력적으로 그려냅니다. 수지는 이 영화로 첫사랑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수지 자체의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영화 이후 아이돌이었던 수지는 배우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 승민을 연기한 이제훈 역시 첫사랑에 빠진 어리숙한 남자 대학생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처음 사랑을 하기 때문에 그가 하는 행동들은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몰라서 끊임없이 오해합니다. 수지와 이제훈의 연기는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그들이 갈라서게 되는 과정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이 어린 날 했던 수많은 오해와 잘못된 선택들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 이 영화는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 트랙을 효과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김동률의 '취중진담'이라는 곡은 주요 장면들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관객들은 이 음악을 듣고 바로 1990년대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연기와 음악 그리고 훌륭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은 영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많은 관객들은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결론
영화 건축학개론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자신의 젊음과 그때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첫사랑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남녀들 사이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서연이 정말 대학생 선배와 하룻밤을 같이 보냈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고 서연이 정말 승민을 순수하게 사랑했는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승민의 친구 역을 맡았던 조정석은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캐릭터를 정말 잘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로 조정석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작품들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였습니다. 이제훈과 수지, 조정석의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 영화를 꼭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