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괴물의 아이 : 두 세계의 이야기, 애니메이션, 가족과 성장

by economyfirst 2024. 11. 3.

괴물의 아이
괴물의 아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 괴물의 아이는 2015년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한 인간 아이의 가슴 따뜻해지는 모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개인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다루고 있습니다. 풍부한 애니메이션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괴물의 아이는 호소다 마모루 작품 중 일본 내 최대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괴물의 아이를 추천하는 이유를 몇 가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두 세계의 이야기

영화 괴물의 아이는 아버지는 이혼해 따로 살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며 고아가 된 9살 소년 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갈 곳이 없어 시부야 거리를 헤매던 렌은 우연히 괴물들이 사는 숨겨진 세계 주텐가이로 이어지는 신비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전투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격이 괴팍해서 제자 하나 없는 곰 괴물 전사 쿠마테츠를 만나게 됩니다. 쿠마테츠는 막 나가는 성격 때문에 아무에게도 응원받지 못해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길을 떠돌던 인간 아이 렌을 제자로 삼기로 한 것입니다. 렌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고 큐타를 제자로 키우며 서로 성장하게 됩니다. 맨 처음엔 서로를 탐탁지 않아 하지만 피차 외로운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되며 서로를 위해주며 살게 됩니다. 렌은 쿠마테츠 밑에서 절제와 용기를 배웁니다. 쿠마테츠는 렌을 제자로 키우면서 책임감과 인내심, 동료애를 배우게 됩니다. 17세가 된 렌은 우연히 인간 세계로 돌아오는 길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카에데라는 여학생을 만나고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도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렌은 인간 세계와 쥬텐가이라는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괴물의 아이의 장점은 숨 막히는 애니메이션과 세심한 세계관 구축에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와 스튜디오 치즈의 제작팀은 모든 프레임을 열과 성의를 다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이로서 생동감 넘치는 시각적으로 놀라운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번화한 시부야의 거리를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묘사하였고 주텐가이를 환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주텐가이의 모습은 특히 주목할만합니다. 일본 전통 미술의 사용이 엿보이고 괴물들이 사는 건축물들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상당히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액션 시퀀스를 애니메이션으로 유려하게 그려내어 전사들의 전투 장면이 생동감 있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액션 장면도 뛰어나지만 순간순간 보이는 전사들의 표정도 잘 표현되어 관객들은 자신들이 주텐가이에 들어가 괴수들의 전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훌륭한 애니메이션 덕분에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성장

영화 괴물의 아이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자신을 실제로 낳아주지는 않았지만 사랑으로 길러준 괴수 쿠마테츠 아래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렌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큐타라는 이름을 새로 받은 렌은 인간으로서 주텐가이에 완전히 소속되었다는 느낌도 받지 못하고 인간 세계에서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며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게 됩니다. 쿠마테츠와의 관계를 통해 렌은 서서히 분노의 감정은 누그러뜨리고 두려움을 수련을 통해 이겨냅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소속감과 인생의 목적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의합니다. 렌과 쿠마테츠는 인간과 괴물로 종족도 다르지만 피가 섞이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사제 관계를 통해 서로 성장하는 두 인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치로히코라는 캐릭터도 렌처럼 인간으로서 주텐가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치로히코는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어둠을 키웠고 이 어둠이 결국 자신을 잡아먹고 맙니다. 렌은 자신이 주텐가이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였고 미래를 위해 노력한 반면 이치로히코는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버린 것입니다. 이로서 성장이란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

영화 괴물의 아이는 다른 사람과 진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이를 통해 힘을 얻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이야기와 훌륭한 애니메이션으로 이 영화는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전작 늑대의 아이에 이어 수인이라는 소재를 또 사용하였습니다. 전작은 모성이라는 것을 다루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부성을 다루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매특허인 아름답고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은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호소다 마모루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도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