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영화 디 아더스는 2001년 개봉한 공포 영화입니다. 점프 스퀘어와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들이 넘쳐나는 공포영화계에서 이 영화는 단연 돋보입니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서스펜스와 미스터리가 적절히 섞인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안개에 휩싸인 저택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생각을 자극하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섬뜩한 분위기
이 영화는 영국 저지섬의 고립된 대저택을 배경으로 합니다. 관객들은 배경만 보고도 오싹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어두운 조명과 안개가 계속되는 이 저택 자체가 캐릭터로서 역할을 합니다. 이런 분위기로 점프스퀘어 같은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지 않고도 관객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디 아더스는 소리를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소리가 아예 없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오히려 증폭시킵니다. 마루판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커튼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만으로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관객들은 작은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영화의 설정상 주인공 그레이스의 아이들은 빛을 받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집을 어둠 속에 두어야만 합니다. 이런 설정은 영화의 톤을 어둡게 만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아주 작은 촛불 빛에 의존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가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미스터리
이 영화는 빛에 예민한 두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 그레이스 스튜어트가 주인공입니다. 이 그레이스를 니콜 키드먼이 훌륭하게 연기해 냅니다. 그녀는 엄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이유를 파헤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관객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레이스에게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됩니다. 키드먼의 연기가 훌륭하기 때문에 그레이스가 더 미스터리한 인물로 보이게 됩니다. 그레이스가 사는 저택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공포는 배가됩니다. 저절로 열리는 문, 빈 방에서 들리는 희미한 속삭임, 설명할 수 없는 물건들의 움직임이 그것입니다. 이 사건들의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관객들은 다양한 추측들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공포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쉽게 관객들에게 답을 주지 않습니다. 관객들은 그레이스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반전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대단합니다.
뛰어난 연기
니콜 키드먼은 그레이스 역을 맡아 캐릭터 내면의 고뇌와 겉으로 강인하게 보이는 부분을 훌륭하게 연기해냅니다. 그레이스의 행동이 점점 이상해지지만 니콜 키드먼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관객들은 끝까지 그레이스에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눈빛과 작은 행동들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입니다. 수수께끼의 가정부 밀스 부인 역의 피오눌라 플라나간을 비롯한 조연들도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밀스 부인은 따뜻한 성격을 가진 것 같지만 무언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입니다. 이런 독특한 인물을 피오눌라는 훌륭하게 연기해 냅니다. 알라키나 만과 제임스 벤틀리가 연기한 어린아이들 역시 훌륭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립니다.
결론
이 영화는 서스펜스도 있고 감동도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훌륭한 연출과 니콜 키드먼의 멋진 연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공포 영화의 장을 열었습니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있는데 이처럼 오래도록 기억되는 반전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힘도 강력하다는 뜻입니다.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