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는 2023년도에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로 갖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팀워크와 의지만으로 농구 대회에서 높은 순위까지 오른 농구 팀을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단순한 농구 영화가 아닙니다.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영화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써보려고 합니다.
감동 실화
영화 리바운드는 진정성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영화에 사실성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거의 망해가는 고등학교 농구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구부 감독 강양현(안재홍)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전 감독은 부서 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인물이었고 새로 부임한 농구부 감독은 열정이 넘쳤습니다. 농구부원이라고는 농구를 전혀 못하는 아이들 뿐이었습니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사기도 한참 떨어져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농구부를 폐부 시키려고 합니다. 양현은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어 농구부를 다시 부활시키고 싶었습니다.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팀이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하기까지의 여정은 그들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모두 무시하고 관심도 없던 농구부가 승리를 하나씩 따내는 과정을 보며 그들을 마음속 깊이 응원하게 됩니다. 농구부의 구성원들의 사이는 처음에 좋지도 않았고 그들의 출신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천재 농구선수라며 주목받던 가드 기범을 스카우트하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둔 스몰 포워드 규혁이 그다음에 스카우트되었습니다. 축구부인 줄 알고 들어온 힘 좋은 순규가 들어오고 길거리 농구 출신 강호도 들어옵니다. 원래 농구부원이었지만 농구를 전혀 못하는 재윤도 있습니다. 단 6명으로 꾸려가는 농구부는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상을 한 명이라도 당하면 경기 운영이 너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승리를 따낼 때마다 그들의 체력은 떨어지고 부상도 재발하는 악재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시받던 자신들의 과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냅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많은 관객들은 감동하게 됩니다.
열연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출연진들의 열연입니다. 안재홍은 강 코치 역을 맡아 극에 웃음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재홍은 여타 다른 영화들에서도 특유의 어리숙한 모습으로 많은 관객들을 웃게 했었습니다. 그 매력을 이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안재홍이 농구부 코치인데 농구를 잘 못하는 모습은 우습습니다. 안재홍은 농구부를 부흥시키려는 과정에서 약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팀원들을 믿어주며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농구팀 멤버들을 연기한 젊은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의 배경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꿈이 있지만 접었거나, 꿈을 아직 찾지 못한 청년들이었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이들처럼 꿈과 현실의 괴리 속에 힘들어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응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이루지 못한 꿈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팀원들 간의 팀워크가 형성되는 과정을 배우들이 훌륭하게 연기해 냅니다. 삐걱거렸던 처음의 모습들은 버리고 승리를 위해 우정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조화로운 영화
영화 리바운드는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와는 다릅니다. 캐릭터들의 서사도 훌륭하고 유머도 타율이 좋습니다. 농구하는 장면도 생생하게 촬영되어 많은 관객들이 농구코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코트를 밟으며 내는 소리와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생생하게 재현되어 관객들은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사실적인 플레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은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농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은 규혁역을 맡아 농구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 본인처럼 매우 유쾌하고 웃깁니다. 영화에서 웃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유머를 구사합니다. 유머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거나 혐오 표현을 담고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맑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유머가 있기 때문에 어린 관객들도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한국 영화에 순풍이 불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티켓파워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 영화의 부흥기에 개봉했다면 크게 흥행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농구 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게 표현한 감독의 역량은 크게 칭찬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목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믿어주고 다독이는 농구부 감독의 모습을 보고 참 스승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청소년들이 생기를 찾아가고 서로를 북돋우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떠오르며 그들도 이렇게 위로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다음 영화에서는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역량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유머가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