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샌 안드레아스는 브래드 페이튼이 감독하고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재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따라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로 캘리포니아 전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액션 시퀀스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또 가족의 사랑에 대한 내용은 감동적이며 특수효과는 훌륭하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샌 안드레아스를 둘러싼 호평과 혹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놀라운 시각효과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놀라운 시각 효과로 효평을 받았습니다. 무너지는 고층 빌딩을 사실적이고 압도적으로 표현해 내었고 거대한 쓰나미를 무섭게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는 진도 9.6의 강진으로 발생한 혼란과 파괴를 실제로 있을 것처럼 잘 묘사하였습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다양한 재난 장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CG 팀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파괴되는 도시 곳곳을 현실감 있게 표현합니다. 특히 지진 시퀀스는 강렬하고 몰입감이 넘칩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대 참사의 한가운데 관객을 데려다 놓습니다. 영화는 매우 빠르게 파괴되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 재난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구조 헬리콥터 조종사 레이 게인스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합니다. 드웨인 존슨은 레이 게인스 역을 맡아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잘 연기해 냅니다. 드웨인 존슨은 좀비도 주먹으로 때려눕힐 것 같은 외모를 가졌고 실제로 힘도 매우 세서 이 역할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캐릭터는 관객들을 어느 한편 안도하게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차례로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그를 응원하고, 그가 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엄청난 자연재해 속에 순수 인간의 힘으로 살아남기는 사실 불가능한데 왠지 그러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큰 스크린을 이용하여 재난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했습니다.
평면적 이야기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시각 효과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줄거리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재난 영화 공식을 한치도 어긋나지 않고 따라간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재난으로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는 다른 많은 재난영화들에서도 보아왔던 것들입니다. 레이(드웨인 존슨)와 헤어진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가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다리오)를 찾기 위해 재난에 빠진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르는 과정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여주었던 재난영화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용감한 영웅을 보여주고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열하여 이 영화만의 독창성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또 많은 비평가들이 이 영화의 캐릭터들에 깊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게인스 역의 존슨의 연기는 나름 탄탄하다고 평가받았으나 엠마와 블레이크 등 다른 캐릭터들은 입체적이지 않고 1차원적으로 느껴진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영화가 내용보다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관객들에게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레이와 엠마의 실패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전개를 하다 만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재난이 벌어졌다고 갑자기 화해하는 둘의 모습은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영화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질학자와 지진학자들은 영화 샌 안드레아스가 지진과 그 결과를 너무 과장되게 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지진의 규모와 여파가 너무 과장되어 있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실성을 중요시하는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영화의 부정확함이 몰입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연기에 대한 반응
가족 간의 유대감이 재난 상황에서 잘 드러났는가에 대한 부분은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레이의 개인적인 고뇌와 가족을 구하려는 그의 실행력에 초점을 맞춘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객들은 캐릭터들이 전하는 감정선이 너무 드러나고 진부하다고 말합니다. 영화는 재난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가슴 뭉클한 순간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이 마치 NPC처럼 존재하여 그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습니다. 레이와 엠마의 관계는 재난 이전에는 파경을 맞았었습니다. 하지만 재난이 벌어지고 딸을 구하고자 하는 공동 목표 아래에서 그들은 깊은 유대감을 느낍니다. 비평가들은 이 이야기가 너무 얇게 전개되어 관객들에게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대사가 지나치게 단순하여 이미 눈이 높아진 현대의 관객들은 캐릭터에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드웨인 존슨과 칼라 구기노를 비롯한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대본이 너무 좋지 않아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반면, 가족을 구한다는 공동의 목표로 내달리는 액션이 통쾌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고 통쾌함만 원하는 관객에게는 이 영화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압도적 역경에 맞서는 가족의 단결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결론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파괴되는 캘리포니아의 모습을 배경으로 드웨인 존슨이 슈퍼 히어로가 되어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통쾌하게 보여줍니다. 거의 드웨인 존슨 원맨쇼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훌륭한 CG 효과가 덧대어져 상당히 통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대규모 지진의 혼란과 폐허를 큰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능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독창성이 거의 없고 어떤 깊은 감정도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예측이 가능한 줄거리(드웨인 존슨은 실패하지 않는다)와 1차원적인 캐릭터 때문에 이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혁신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은 관객들이 원하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스펙터클한 순간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통쾌함을 주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샌 안드레아스가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