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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추천 : 역사의 재구성, 배우들의 열연, 반응

by economyfirst 2024. 10. 25.

영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둘러싼 격동의 날을 재조명하는 2023년에 개봉한 역사 영화입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후 펼쳐지는 권력 투쟁을 보여줍니다. 전두환의 집권 기반이 어떻게 닦였는지 그때의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조명합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등 탑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고증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이러한 강렬한 역사적 사건에 강렬한 이야기를 덧입혀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 하나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이야기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또 개봉 이후 영화가 미친 비평적,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역사의 재구성

영화 서울의 봄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로 인해 죽고 많은 국민들이 이제 긴 독재의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민주화의 봄이 온다고 들떠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통령이었던 최규하가 대통령 자리에 앉았지만 권력을 쥐고자 하는 사람들의 야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9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던 날 밤, 최규하 대통령 체제를 지키기 위한 군인 세력들과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군인 세력이 맞붙습니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음모와 배신을 일삼는 등 필사적인 시도를 하는 9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담아냅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환입니다. 황정민은 국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무자비한 군인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어 긴장감과 긴박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쿠데타에 대항하는 이태신(정우성)의 캐릭터를 반대 위치에 두어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이익에 몰두하는 전두환과 자신의 안위보다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이태신의 모습이 대비되며 극적인 효과가 더욱더 강해집니다.

배우들의 열연

전두광(전두환의 이름을 살짝 바꿈) 역을 맡은 황정민의 연기가 돋보이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나라를 장악하려는 한 남자의 강렬한 야망을 담아내며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그가 화장실에서 기괴하게 웃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실제 인물인 전두환의 소름 끼치는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론가들은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수도사령부 장군을 연기한 정우성의 연기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의 캐릭터는 전두광보다는 절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져다주는 무거운 감정의 깊이는 폭정에 저항하는 개인적인 대가를 상징하여 영화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이성민과 박해준은 이야기를 더욱더 풍부하게 하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배우들은 정치적 배신과 자신의 이익을 좇는 쪽으로 향하는 충성심을 잘 보여줍니다. 이성민은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으로 현 체제를 수호하는 쪽에 서 있고 박해준은 전두광의 측근으로 현 체제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잡고자 하는 쪽에 있습니다. 이야기를 복잡하지만 풍성하게 만들어서 관객들이 사건의 규모가 작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반응

영화 서울의 봄은 2023년 말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 영화계에 훈풍이 잘 돌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는 무려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잘 만든 영화라면 비싼 영화 티켓 값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성적도 의미가 있지만 젊은 관객층에게 한국의 정치적 투쟁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권력을 쥐기 위해 배신과 음모를 꾸미던 전두광(전두환)과 노태건(노태우) 일행의 비열함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복잡한 이야기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복잡한 군사 파벌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없을 때 보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너무 많은 군인들이 나오고 아주 작은 조연까지도 탑급 배우가 섭외되어 이야기가 조금 붕 뜬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간에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리며 죽는 육군특수전사령관 비서실장 역의 정해인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매력적인 연출과 정서적으로 울림을 주는 부분이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결론

영화 서울의 봄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얼마나 연약한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야망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보여줍니다. 뛰어난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이 영화는 침체기의 한국 영화계에 한 줄기 빛으로 떠올랐습니다.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며 재미도 있지만 그때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교육용으로도 적합한 영화입니다. 박정희가 죽고 이제야 민주주의를 제대로 만끽하려던 한국인들에게 전두환의 등장은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어떻게 전두환이 잔인하고 잔혹하게 권력을 차지했는지 이 영화로 목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