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토르:라그나로크는 토르 시리즈를 다시 부흥시킨 뛰어난 영화입니다. 2017년에 개봉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이 영화는 토르 시리즈의 3번째 영화입니다. 코믹한 접근 방식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생생한 비주얼과 재치 있는 대사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당시 크게 흥행했었습니다. 인상 깊은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이 영화는 당시 관객들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마블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이 영화를 이 글에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토르
토르 : 라그나로크는 토르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첫 두 영화인 토르 1과 토르:다크 월드가 북유럽 신화에 크게 의존했다면 라그나로크는 조금 더 가볍고 코믹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그가 가진 특유의 유머를 영화에 불어넣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토르(크리스 햄스워스)가 웃기지만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덕분에 토르 시리즈는 다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진지했던 이전 작들의 천둥의 신 토르는 사라졌습니다. 대신에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주는 친근하고 결점이 많은 영웅 토르가 등장했습니다. 토르의 힘의 원천은 기본적으로 망치 묠니르였습니다. 그래서 묠니르 외에 다른 힘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과감히 토르에게서 묠니르 빼앗습니다. 그 결과 토르는 망치 묠니르에 의존하지 않은 자신만의 힘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묠니르 없는 자신의 모습을 토르는 재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 덕분에 이 영화는 이전의 토르 영화들보다 더 크게 흥행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
토르:라그나로크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톰 히들스턴이 토르의 장난꾸러기 동생 로키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사람의 애증 관계가 영화에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케이트 블란쳇은 죽음의 여신 헬라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소름 끼치도록 훌륭하게 헬라를 연기하여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웬만한 여배우로는 이러한 무게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강력할 것만 같은 토르를 위협하는 존재라면 케이트 블란쳇 정도는 되었어야 했습니다. 발키리(테사 톰슨)와 코그(타이카 와이티티 목소리)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도 영화에 신선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납고 거침없지만 용감한 발키리는 영화에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코그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생각보다 영화를 유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갑자기 헐크가 등장하여 반전을 줍니다. 헐크와 토르가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생각해보지 않은 MCU 팬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 호기심을 이 영화에서 충족시켜 줍니다. 많은 관객들은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헐크와 토르의 대결을 인상 깊게 기억했습니다.
액션 시퀀스
토르:라그나로크는 영상미가 훌륭한 영화입니다. 잭 커비의 원작 만화처럼 채도가 높고 화려한 생생한 색감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MCU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미적 감각을 보여준 것입니다. 눈부신 사카르의 풍경은 아름다웠고 불타는 아스카르드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창의성이 많이 발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시퀀스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토르와 헐크가 검투사가 되어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이 넘쳐서 많은 관객들이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둘의 조화가 상당히 웃겨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죽음의 신 헬라는 토르의 힘을 뛰어넘는 강력한 마법을 보여줍니다. 헬라가 등장하면 극의 긴장도가 확 올라가게 됩니다. 바이프로스트 다리에서의 핵심 전투는 모든 관객들이 엄지를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마치 천지 창조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듣는 이의 몸이 들썩이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레드 제플린의 '이민자의 노래'가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이 장면은 MCU 영화 하면 처음으로 떠올리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결론
토르 : 라그나로크는 평범한 MCU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힘만 센 진지한 토르라는 영웅을 웃기고 카리스마 있는 매력적인 영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사실 MCU 영화들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등장하지 않으면 잘 흥행하지 않았었습니다. 단독 토르 영화나 헐크 영화의 경우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토르라는 인물을 살리기 위해 절치부심한 MCU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 바로 토르 : 라그나로크였습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토르의 인간 연인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오직 웃긴 영웅 토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야기의 연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토르라는 캐릭터를 살리는 데는 이 선택 외에는 없었다고 보입니다. MCU 페이즈 1의 한가운데에 서도 될 정도의 명작 토르 : 라그나로크를 꼭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