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2024년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매력적인 이야기를 결합한 영화입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라는 영화를 찍은 장재현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이 영화는 오컬트와 미스터리 장르에 속합니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미신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결합된 공포영화입니다. 올해 크게 흥행한 영화 파묘를 왜 봐야만 하는지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팀워크
영화는 장손들에게 유전되는 이상한 병을 앓고 있는 미국의 대부호가 무당 화림을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그녀의 제자 봉길(이도현)은 그들의 병이 묫자리를 잘못 써서 그렇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큰돈을 벌 기회를 잡기 위해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묘를 파내어 이장하는 파묘를 실행하기로 합니다. 최민식은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노련한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습니다. 풍수지리를 파악하고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그는 땅의 성질을 가늠하기 위해 흙을 맛보기도 합니다. 김고은은 굿을 통해 불안한 영혼을 달래는 데 능숙한 무당 화림 역을 밭았습니다. 그녀는 불길한 영혼들과 싸우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유해진은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아 장례 절차를 무리 없이 진행하도록 돕습니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은 화림을 돕는 젊은 법사로 전통적인 법사의 모습과 달리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영화에 보는 재미를 불어넣습니다. 각기 다른 전문성을 지닌 이 캐릭터들은 중심 사건을 해결하려고 서로 협력하고 노력합니다.
잘못 쓴 무덤
화림과 일행들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병을 앓고 있는 손자의 할아버지 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묘가 쓰여서는 안 될 땅, 즉 악지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상덕은 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불길한 기운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파묘하는 것을 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화림은 큰돈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일에 착수하기 위해 상덕을 설득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심하게 좋지 않은 땅에 묻힌 관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상덕은 파묘하기로 결심합니다. 파묘를 시작하면서 그들은 무섭고 이상한 일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여자 얼굴을 한 뱀을 보기도 하고 관에 봉인되었던 영혼을 불러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무덤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초자연적인 현상들로 관객들을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을 건드렸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영적 영역에 인간이 함부로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통과 현대
영화 파묘는 한국 전통을 살린 오컬트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오컬트 장르가 흔하지도 않고 성공한 적도 별로 없습니다. 장재현 감독은 전작들처럼 오컬트 장르를 훌륭하게 만들어냅니다. 영화의 속도감과 톤은 매우 훌륭하여 영화 전반적으로 불안감을 잘 조성했습니다. 영화는 한국 풍경을 아름답지만 섬뜩하게 담아냈습니다. 고요한 자연 배경 속에서 불안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펼쳐지며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영화의 음악은 영상미를 보완하여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상덕의 내적 갈등을 최민식 배우가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김고은의 화림 연기는 아직도 회자될 만큼 훌륭합니다. 특히 화림이 굿을 하는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을 정도로 화제성이 뛰어났습니다. 김고은이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는 평가는 없었으나 뛰어나다는 평가는 못 받았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김고은을 재발견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당과 무속이라는 한국 전통적인 종교와 현대적인 영화 제작 기법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훌륭한 오컬트 영화가 되었습니다.
결론
영화 파묘는 미스터리 오컬트 공포 영화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영화는 한국인들만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을 건드립니다. 바로 일본과의 관계입니다. 한국은 1900년도 초반에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를 당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의 정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명당자리에 말뚝을 박았습니다. 이 말뚝을 표현한 것이 영화에서는 관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일본의 오니가 등장하고 화림 일행이 이를 물리치는 장면은 일본의 잔재를 없애는 의식이기도 했습니다. 맨 처음 사건을 의뢰한 일가가 사실은 친일파의 후손이었다는 설정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영화 자체도 재미있지만 그 해석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이 영화 파묘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